KPMG "작년 글로벌 핀테크 투자액 반토막"

2017-02-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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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지난해 벤처캐피탈(VC)이 지속적으로 자금을 조달했지만, M&A의 투자자금 감소로 전세계 핀테크 기업에 대한 총 투자금액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글로벌 회계ㆍ컨설팅 기업인 KPMG가 발간한 '핀테크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글로벌 핀테크 총 투자액은 247억 달러로, 전년(467억 달러) 대비 47.2% 줄었다.

거래 건수도 2015년 1255 건에서 2016년 1076 건으로 감소했다. 핀테크 분야의 M&A 투자(110억 달러)는 전년 대비 약 70% 줄었다.

그러나 핀테크 M&A 거래는 2016년 236건으로 2015년 313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핀테크 M&A 투자액이 급격히 감소한 원인으로는 2014년과 2015년에 진행된 블록버스터급 대형거래의 부재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핀테크 기업에 대한 VC투자는 전년 대비 약 100건이 줄어든 840건 진행됐다. 그러나 2016년 펀드규모는 136억 달러로, 전년 최고치(127억 달러)보다 7%가량 소폭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지역의 경우 핀테크 투자에 대한 거래활동이 감소했지만 거래자금은 86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인 45억 달러는 중국의 알리바바그룹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의 자금조달이 차지했다. 또 지난해 아시아에서 핀테크 투자규모가 가장 큰 10건 중 5건이 중국기업에 투자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같은 중국의 강세와 함께 아시아 핀테크 생태계의 성장 기반에는 규제 파트너십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올해 보험과 핀테크의 융합산업인 '인슈어테크'가 지난해에 이어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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