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주요 업체의 연간 영업이익은 총 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와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케미칼(추정치)·한화토탈(추정치) 등 화학 4사의 실적을 합친 것이다.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2014년 유가 급락으로 1조2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10배 이상 급증했다.
법인세는 세전이익에 법률에 정해진 세율이 적용된다. 여기에 각종 공제를 비롯해 면세 등이 추가 반영돼 실제로 부담하는 세율은 조금씩 다르다.
2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거둔 기업에 대한 법령상 법인세율은 22%이지만 공제, 조세 조치 등을 반영할 경우 정유·화학업체의 지난해 평균 실효세율은 26%가 된다.
업계에서는 법인세 산정 기준이 되는 세전이익이 약 13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유·화학업계가 부담해야 하는 총 법인세는 약 3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2014년 정유·화학업계가 부담했던 법인세는 5000억원이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014년 세전손실을 기록하며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창사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약 9600억원의 법인세를 내야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