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펙사벡-여보이 병용치료 유럽임상 돌입"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 [사진=신라젠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바이오업체 신라젠(대표 문은상)은 유럽에서 자사 간암 치료제 '펙사벡'과 미국 제약사 BMS가 개발한 흑색종약 '여보이'의 병용치료 1상 임상시험이 시작됐다고 21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리옹에 있는 레옹버나드암센터에서 첫 환자 등록이 이뤄졌다. 임상 대상자는 다양한 말기 고형암 환자 60명으로, 올해 안에 중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번 임상은 신라젠의 유럽 파트너사인 트랜스진이 맡는다.

펙사벡과 항암 바이러스 계열 암 치료제로, 천연두 예방백신에 쓰이던 '우두 바이러스'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최근 여보이 같은 면역관문억제제(ICI)와 함께 사용하면 더 좋은 치료 효과를 거둘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해외 제약사에서는 이들 제품을 동시에 쓰는 병용요법 임상이 추진 중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임상 1상에선 펙사벡 병용 사용 때 여보이의 독성을 낮춰 소량 투여만으로도 항암 효과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며 "펙사벡과 ICI 병용치료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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