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와 유지나는 20일 KBS2 ‘여유만만’에 함께 출연했다.
송해는 “91세 나이에 숨겨 놓은 늦둥이 딸이 있다. 요새 눈도 많이 와서 숨겨놨었다”며 유지나를 스튜디오로 불렀다. 유지나도 “정말 제 아버지”라고 답하며 활짝 웃어 보였다.
둘의 인연은 특별했다. 유지나는 “아버지가 중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다. 제 아버지와 송해 아버지가 네 살 차이”라고 말했다. 송해도 6·25 전쟁 당시 어머니와 여동생과 이별했고,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둘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실제 부녀 사이처럼 가깝게 지냈다.
유지나는 지난해 11월 송해와 함께 ‘아버지와 딸’을 타이틀곡으로 한 앨범도 냈다.
유지나는 “제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있어서 ‘아버지와 딸’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작곡가 박현진 선생님이 데모를 만들어서 송해 선생님께 들려 드렸는데 ‘우리 지나가 나를 울리는구나’라며 막 우셨다고 하더라”고 노래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