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커피전문점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커피전문점의 증가와 함께 기존의 상품만으로는 경쟁력의 담보가 힘들어지자 업체들은 다방면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커피를 판매하는 장소라는 제한적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공간 활용을 다용도로 늘리는 추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들이 점포 내 회의나 공부공간을 늘리는 등 인테리어를 다양하게 꾸미고 있다.
또 탐앤탐스는 일부 매장에 한해 매장의 인테리어를 갤러리형으로 리뉴얼해 신진작가들의 전시공간도 제공하는 문화예술후원프로젝트 '갤러리탐(Gallery耽)'을 진행하기도 했다.
다날에서 운영하는 달콤커피는 음악 콘텐츠와 결합된 멀티 문화공간을 표방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엔제리너스커피 역시 1인 가구의 증가와 스터디족의 배려를 위해 내부 구성을 맞춤형으로 리뉴얼했다. 주로 대학가 매장을 중심으로 전원 콘센트가 설치된 1인 독서실 자리를 대거 늘렸다.
할리스커피는 매장의 인테리어 컨셉을 ‘Urban Comfortable’로 잡아 도심에서 경험하기 힘든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할리스커피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스터디룸(STUDY ROOM), 엔조이룸(ENJOY ROOM) 등 층별 다양한 공간을 구현했다.
또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는 1인 고객을 위해서 1인 분리형 좌석으로 독립적인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인들과 함께 모여 친목도모를 할 수 있도록 원테이블 및 거실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
커피업계 한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이 이제 커피를 소비하는 공간에만 국한될 수 없다”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다양한 공간으로 지속적으로 커피업계가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