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측이 이번 금요일로 예정된 최종 변론기일을 3월초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는데 헌법재판소가 이를 받아들일리 만무하지만, 마지막까지 헌재의 공정성에 흠집을 내고 탄핵 심판을 무한정 끌고 가겠다는 아주 뻔뻔한 요구"라며 "박 대통령의 보기에도 민망하고 딱한 시간 끌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 "국정을 농단한 대통령이 나라가 개인 소유물도 아니고 국민이 인질도 아닌데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고 이토록 비겁하고 부끄러운 작태를 보일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며 "헌법 가치를 수호할 자격을 묻는 재판에 대통령은 현재까지도 스스로 자격 없단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헌재는 약속대로 이번주 금요일까지 모든 변론 절차를 마치고 하루라도 빨리 국정 공백 사태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특검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이 재벌 개혁 신호탄이면 우 전 수석의 구속은 검찰 개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우 전 수석은 특별감찰관의 감찰을 방해하고 직권남용을 저지른 혐의"라며 "특검은 검찰총장 위 수석으로 행세하며 검찰의 독립성 훼손해왔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 검찰은 하수인 집단으로 만들어놨는데 이제 국민의 검찰로 돌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