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朴, 변론 기일 연기 요청? 민망하고 딱한 시간 끌기가 도 넘어"

2017-02-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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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구속, 검찰 개혁 신호탄…이재용 구속은 재벌 개혁의 시작"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측이 어제 이번 금요일로 예정된 최종 변론기일을 3월 초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는데 헌법재판소가 이를 받아들일 리 만무하다”면서 “마지막까지 헌재의 공정성에 흠집을 내고 탄핵을 무한정 끌고 가겠단 뻔뻔한 요구”라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지난 19일 박근혜 대통령 측이 탄핵 심판 사건의 최종변론일(24일) 연기를 요청한 것을 두고 "비겁하고 부끄러운 작태"라고 맹비난하며 헌법재판소가 최종변론일을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측이 이번 금요일로 예정된 최종 변론기일을 3월초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는데 헌법재판소가 이를 받아들일리 만무하지만, 마지막까지 헌재의 공정성에 흠집을 내고 탄핵 심판을 무한정 끌고 가겠다는 아주 뻔뻔한 요구"라며 "박 대통령의 보기에도 민망하고 딱한 시간 끌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기를) 요구하는 이유는 자신을 향해 좁혀져 오는 특검 수사망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내세워 이달 말로 빠져나가고 헌재 선고만 3월 13일 이후로 늦춘다면 대통령 자리를 지킬 수 있겠다는 꼼수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또 "국정을 농단한 대통령이 나라가 개인 소유물도 아니고 국민이 인질도 아닌데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고 이토록 비겁하고 부끄러운 작태를 보일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며 "헌법 가치를 수호할 자격을 묻는 재판에 대통령은 현재까지도 스스로 자격 없단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헌재는 약속대로 이번주 금요일까지 모든 변론 절차를 마치고 하루라도 빨리 국정 공백 사태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특검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이 재벌 개혁 신호탄이면 우 전 수석의 구속은 검찰 개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우 전 수석은 특별감찰관의 감찰을 방해하고 직권남용을 저지른 혐의"라며 "특검은 검찰총장 위 수석으로 행세하며 검찰의 독립성 훼손해왔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해야 한다. 검찰은 하수인 집단으로 만들어놨는데 이제 국민의 검찰로 돌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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