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6.4% “신념 지키려 경제적 손해 감수해봤다”

2017-02-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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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직장인 41.7%, 알바생 35.1%가 신념을 지키기 위해 경제적인 손해도 감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신념과 현실 사이의 갈등에서 신념을 포기하고 현실을 선택했다는 근로자의 54%가 ‘당시의 선택을 후회한다’며 ‘다시 같은 상황이면 다른 선택을 할 것’이라 답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영화 '핵소 고지'의 초대 이벤트로 알바몬과 함께 ‘신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핵소 고지'는 제2차 세계대전의 가장 치열했던 전투에서, 무기 하나 없이 75명의 생명을 구한 데스몬드 도스의 전쟁 실화를 그린 영화다. 할리우드 차세대 배우로 꼽히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앤드류 가필드가 신념에 찬 주인공 데스몬드 도스로 분했다.

직장인과 알바생 총 3247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근로자들의 신념과 현실의 갈등 상황에 대해 물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먼저 설문에 참여한 근로자들에게 ‘양보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신념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직장인의 85.6%, 알바생의 88.4%가 ‘그렇다’고 답했다.

근로자들의 신념이 어디에 그 뿌리를 두는지를 물은 결과 ▲도덕∙양심이 42.7%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경험∙개인적인 깨달음(34.8%)이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종교(8.9%), ▲부모님 등 주변의 가르침(7.3%), ▲지식 및 학문(2.6%), ▲정치∙사회(1.5%), ▲직업∙직장 규범(1.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근로자 10명 중 9명은 일터에서 자신의 신념과 현실이 부딪히는 갈등에 직면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 설문결과에 따르면 알바생의 90.1%, 직장인의 89.9%가 ‘현실과 신념 사이에서 갈등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현실과 신념이 부딪힐 때 신념을 지켰냐고 묻자 근로자의 76.0%가 ‘대체로 신념을 지켰다’고 답했다. ‘늘 신념을 지켰다’는 응답도 14.1%로 나타난 가운데, ‘신념을 지키지 못했다’는 응답은 9.9%로 가장 낮았다.

특히 신념의 뿌리에 따라 ‘늘 신념을 지켰다’는 응답은 ▲종교적 신념을 선택한 응답군에서 29.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지식∙학문적 신념을 가진 응답군에서도 20.9%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신념을 지키지 못했다’는 응답은 ▲직업에 의한 신념(22.5%)과 ▲정치∙사회적 신념(21.2%)을 가진 응답군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근로자들이 일터에서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 감수하거나 포기한 것(복수 응답, 이하 응답률)을 살펴보면 ▲경제적 이익 포기 또는 손해 감수가 43.0%로 1위에 꼽혔다.

▲육체적인 피로와 수고 감수(41.6%)가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으며 ▲보다 쉬운 길, 방법을 포기(30.2%)하거나 ▲인맥이나 친분을 잃었다(23.2%), ▲조롱과 비난을 감수(22.7%)했다는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밖에도 ▲명예와 평판(12.3%), ▲양심의 찔림을 외면(12.0%)했다는 응답도 있었다.

반면 신념을 지키지 못했다고 답한 근로자들은 그 이유(*복수 응답, 이하 응답률)로 ▲각종 불이익에 대한 우려(43.6%)를 1위에 꼽았다. 또 ▲상황에 밀려 어쩔 수 없이(34.0%),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이 겪을 불편과 곤란 때문에(30.4%), ▲경제적인 손해가 예상돼서(30.0%) 신념을 포기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밖에도 ▲신념에 대한 확고한 확신이 없어서(27.6%), ▲신념만 포기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갈등이라서(22.8%), ▲다른 사람의 신념과 부딪쳐서(18.4%), ▲부모님 등 주변의 간곡한 만류 때문에(12.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잡코리아는 신념에 따른 갈등상황에서 신념을 지키는 쪽이 이후 후회 없이 만족한다는 답변이 높았다고 밝혔다. 갈등 당시 선택에 대한 만족 여부를 묻는 질문에 ‘늘 신념을 지켰다’고 답한 응답자의 89.9%가 ‘만족한다.

반면 ‘신념을 지키지 못했다’고 응답한 응답자들의 경우 ‘만족한다’는 응답은 13.6%에 불과했으며, ‘후회한다. 다시 같은 상황이 닥친다면 다른 선택을 할 것이다’라는 응답이 54.0%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신념의 종류에 따라서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행동한 경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76.7%로 가장 높았으며, ▲도적적 신념이 67.4%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지식에 따른 신념(29.9%)과 ▲직업적 신념(25.0%)의 응답군은 ‘후회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응답군으로 꼽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핵소 고지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가장 치열했던 전투였던 핵소 고지 전투를 맨몸으로 헤치며 75명의 생명을 구한 의무병 데스몬드 도스의 실화를 담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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