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서울시가 창동·상계동 일대 약 98만㎡ 규모의 부지를 수도권 동북부의 새로운 경제중심지로 키우는 사업에 시동을 건다. 총 2조원이 투입되며 국내 최초로 아레나급 복합문화시설이 건립된다.
시는 지난 15일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창동·상계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을 원안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시는 2014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일반지역 지원사업에 공모'에 지원해 지난해 국토부 관문심사를 통과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창동·상계를 비롯한 전국 18곳의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대해 국가 지원 사항을 최종 확정한 바 있다.
창동·상계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은 창동차량기지 약 38㎡를 이전하고 남은 부지와 인접한 상업지역을 활용해 이 일대를 320만여명이 사는 동북권 경제중심지로 만드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2021년까지 마중물사업비로 약 440억원과 민간참여사업으로 9250억원 등 총 2조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업체 1000여개와 일자리 8만여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도봉구 창동 1-24번지 일대 5만여㎡에 이르는 부지에는 최대 2만명까지 수용 가능한 국내 최초 아레나급 복합문화공연시설이 들어선다. 시는 현재 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적격성조사 단계에 돌입했다.
창동역 환승주차장 일대에는 청년창업과 장년층의 인생설계 지원을 위한 시설이 들어선다. 창동 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부지도 특화산업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노원구 월계동과 강남을 연결하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와 KTX 의정부~수서 연장선, GTX 의정부~금정선 신설 등을 통해 이 일대 교통망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원 서울시 동북권사업단장은 “지난해 발표한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 계획과 이번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계기로 동북권이 신경제 중심지로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며 “노후 기반 시설과 이전 부지를 활용해 이 일대를 대표적인 도시재생의 성공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