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지난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15차 촛불집회에서 '뜨거운 감자' 김C(김씨)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하 전문-
오늘 뜨거운 감자로 광화문 무대에 오른 것은 처음이지만, 그전에 개인적으로는 여러분하고 크게 다를 것 없이 이 집회에 나왔던 적이 있었거든요.
이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어요.
주변에선 "주말에 일해야지 뭐하는 짓이야" 이런 얘기를 들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와서 제가 느낀 건 그런 거였거든요
이렇게 자의적인 거대한 힘이 느껴지는 거를 제 몸으로 보고 났을 때는 우리도 변할 수 있고 우리도 뭔가 달라질 수 있다라는 거를 피부로 느끼기 때문에 원하는 건데 아마 많이들 답답하시고 갈증이 날 거예요.
저 역시 다르지 않고요. 잘 오셨고요.
조금 이 상황에서 불운한 뉴스일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느낌엔 이게 어떤 종착역보다는 아마 시작에 더 가까운 거 같아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우리가 아마 해낼 수 있을 거예요. 나중에 분명히 우리 여기에 대해 얘기할 수 있을 거고요.
다 알아요. 좀 춥고 좀 춥고 좀 추운 거죠. 이런 거지 같은 날씨라곤.
이런 걸 봐서라도 우리 자신을스스로를 믿는 수밖에 없어요. 어쨋건 잘 오셨고 여러분들이 간절히 원하는 거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들이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