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의 결단력, 빛 봤다…NH농협금융 순이익 3200억원

2017-02-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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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농협금융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조선·해운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NH농협금융이 예상 외의 선전을 거뒀다.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금융권 안팎의 우려와 달리 3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NH농협금융은 2016년 누적 당기순이익 3210억원을 시현했다고 15일 밝혔다. 농업지원사업비(옛 명칭사용료) 부담전 순이익은 6051억원이다. 농업지원사업비는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라 농협의 고유 목적사업인 농업인 지원을 위해 농협금융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초에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농협은행은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 1111억원을 보였다. 이자이익은 4조38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1859억원을 시현했다.

농협생명의 2016년 누적 당기순익은 15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했으며, 농협손해보험은 같은 기간 6.4% 감소한 353억원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2016년 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한 2361억원이었다.

NH농협금융은 지난해 상반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및 1조5000억원 상당의 부실채권정리(빅배스)로 인한 충당금 부담으로 20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의 저조한 실적으로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0% 급감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는 김용환 회장의 판단 아래 농협금융은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점포 통폐합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 그룹 체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산업분석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리스크관리 체계의 획기적 개선이 주효했다는 업계의 평가다.

이를 통해 3분기에 3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4분기에도 22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뒀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지난해 리스크관리 강화와 자산건전화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했으며, 2017년에는 경제와 유통부문을 연계한 범농협 시너지 강화로 농협만의 장점을 극대화해 수익성 개선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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