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구성에 난항을 겪던 김인식 감독은 고심 끝에 지난달 최종엔트리에 오승환을 포함시켰다. 실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오승환 발탁을 두고 고민을 거듭한 이유는 외부적 문제 때문이다.
오승환은 해외원정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켜 KBO의 징계를 받은 상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정상적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KBO리그로 복귀할 경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야 할 선수를 대표팀에 뽑는 것에 대해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하지만 김인식 감독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그런 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 김 감독은 “오승환이 합류하게 됐기 때문에 투수 운용이 나아져 더 잘해야 한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지난 11일 소집해 12일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오승환을 비롯한 일부 선수들은 추후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