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30대그룹에서 받을 배당금 1조원

2017-02-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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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 30대 그룹으로부터 받게 될 배당액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소속 계열사 중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97개사의 배당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10일까지 공시한 65개 기업의 국민연금 배당 총액은 1조56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이들 기업의 국민연금 배당액 8770억원보다 20.5% 증가한 규모다. 특히 삼성의 경우 4241억원으로 전체의 40.1%에 달했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삼성그룹 계열사는 11곳으로, 이 중 9개 계열사가 지난 10일까지 이같은 규모의 배당을 공시했다.

2위는 SK다. SK그룹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10개 계열사가 지난해보다 15.3% 증가한 1965억원을 배당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9개 계열사 중 6개사는 국민연금에 1335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LG그룹은 994억원을 배당한다. 이어 포스코그룹 781억원, KT&G 425억원, KT 221억원, GS그룹 186억원 순이다.

국민연금 배당액 증가율을 그룹별로 보면 KT가 121.1%로 가장 높았다. 2위는 33.1% 증가한 삼성그룹이었고, 3위는 28.1%의 포스코였다.

반면 국민연금 배당액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OCI그룹(-21.3%)이었다. KCC(-8.2%), CJ(-7.6%), 신세계(-1.0%) 등도 지난해보다 국민연금 배당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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