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다오스타, 리구리아, 피에몬테, 롬바르디아, 에밀리아 로마냐, 토스카나, 라치오 등 이탈리아 북부에서 중부에 이르는 7개 주는 최근 중세 순례길 '비아 프란치제나'를 유네스코 문화유산 후보로 신청하기로 결의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이 순례길은 10세기 캔터베리 대주교가 교황을 만나기 위해 영국 남부 캔터베리를 출발해 프랑스, 스위스를 거쳐 로마에 도착하며 유래된 길이다. 총 길이는 1800km에 달한다.
중세에는 수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 길을 걸어 로마에 도착했으나, 지금은 미흡한 관리로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이어지는 일명 '산티아고 길'에 비해 인지도나 이용률이 크게 밀리고 있다.
이탈리아는 이 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되면 자연스럽게 개발 기회가 늘어나고, 인지도도 상승해 산티아고 길에 필적하는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