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물향기수목원에 식물 종 보전위한 투자확대 필요"

2017-02-1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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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향기수목원 조감도[사진=경기도 제공]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연구원은 도내 17개 수목원·식물원을 비교 분석하고 물향기 수목원의 방문객 이용 행태와 수도권 거주민 대상의 인지도 조사 결과를 수록한 ‘도립 물향기수목원 방문 행태 및 특성화 방안’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물향기수목원(오산시 소재)소에 대해 공립수목원의 주요 기능인 ‘식물의 종 보전·증식’보다 ‘휴양’ 기능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0월 물향기수목원 방문자 257명을 대상으로 한 방문객 이용행태 조사 결과, 방문 목적은 단순 휴식·휴양 38.2%,건강증진 25.8%였고 ‘재방문 하고 싶다’는 응답은 81.7%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반면 ‘타 수목원과 비교해도 재방문 하고 싶다’는 응답은 65.4%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인지도 조사를 위해 지난해 11월 수도권 거주민 700명 대상으로 실시한 모바일 설문 결과, 공립수목원 기능으로 ‘식물종 보전⋅증식’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44.3%인 310명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물향기수목원의 기능에 대해선 ‘여가 및 휴식’이 44.4%인 310명으로 가장 높았고 ‘식물종 보전·증식’이 17.5%인 122명으로 가장 낮았다.

또 물향기수목원을 공립으로 알고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19.3%인 135명에 불과해 사립으로 인식한 36.6%, 256명보다 적었다.

이양주 선임연구위원은 물향기수목원의 발전방향으로 △식물종 보전기능 강화 △경기도 내 거점 역할 강화 △특성화 전략 모색 △수입원 확보를 통한 경영건전성 확보를 제시했다. 이 외 세부 추진사업으로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자 등록 △이용료 조정 △중부권·경기도 네트워크 사업 △미래투자와 편의시설 개보수를 제안했다.

특히 안내시설, 편의시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중요도 대비 만족도가 낮았으며, 만족도와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접근성’보다는 ‘지속적인 관리’를 중점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이 연구위원은 “물향기수목원은 공립 수목원의 전통 기능인 자생식물의 지속적인 수집·보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민선 지방자치 이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수목원 경영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경기도의 적극적인 이해와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차원에서 희귀식물, 멸종위기종 등 보전원을 관리하고 지역 생물다양성 거점으로서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운영·관리하는 도립수목원으로 2006년 개원 이래 지역 식물유전자원 보전과 자연학습장·교육프로그램, 지역주민 휴식공간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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