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꽁꽁 언 SON·토트넘, 11경기 무패 행진 끝

2017-02-12 09:46
  • 글자크기 설정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좌)과 손흥민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1월에 펄펄 날았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월 들어 침묵하고 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쉽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사디오 마네에게 전반 16분과 전반 18분 두 골을 내주며 0-2로 졌다.

정규리그에서 3패(14승8무)째를 당한 토트넘은 11경기 연속 무패(정규리그 7승2무·컵대회 2승) 행진을 마감했다. 반면 최근 정규리그 5경기에서 3무2패로 부진에 빠졌던 리버풀은 14승7무4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정규리그 3경기 연속 선발 기회를 잡은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후반 37분 교체됐다. 손흥민은 유효슈팅 2개를 날렸지만, 골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영국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두 번째로 낮은 평점 6.3점을 줬다.

1월만 해도 손흥민은 펄펄 날았다. 지난달 치른 6경기(정규리그 4경기·컵대회 2경기)에서 4골을 몰아쳤다. 주전으로 출전하지 못한 정규리그에서는 1골 그쳤지만 선발 출전한 FA컵에서는 자신의 결정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상승세의 손흥민에게 2월 더 큰 기회가 찾아왔다. 주전인 대니 로즈와 얀 베르통언의 부상으로 손흥민은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에게 가장 아쉬운 장면은 전반 26분에 나왔다.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 손흥민은 벤 데이비스가 미드필드에서 내준 긴 패스를 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부근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회심의 왼발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29분에는 수비 도중 발을 높게 들어 경고를 받았다.

손흥민은 특유의 스피드를 이용해 빠르게 움직였다. 전반 36분 후방에서 길게 날아온 공중볼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발끝에 제대로 걸리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손흥민의 정규리그 마지막 득점은 지난달 22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나왔다. 앞으로 터지게 될 골들은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 손흥민은 정규리그에서 1골만 더 넣으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가진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골(8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기회가 왔을 때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하는 손흥민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