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재외공관 잇단 일탈에 '특별감찰팀' 신설 추진

2017-02-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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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외교부가 칠레에서 발생한 외교관의 현지인 성추행 사건 등 근무자 일탈 행위를 더욱 면밀하게 감시하기 위해 특별 감찰팀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

10일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외교부는 183개 재외공관을 감사하기에 현재 9명인 감사담당관실 인력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는 판단 아래 성범죄·회계비리 등 중대 비위 사건을 전담할 특별 감찰팀을 신설하고 감사 인력을 증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외교부는 재외공관 근무자의 일탈 행위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라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태규·설훈 의원 등의 요구가 있자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또 감사관실 핵심 인력을 '전문직위' 등으로 지정해 감사와 관련한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외교부는 연간 2차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성희롱 통합 예방교육을 직급별, 계기별로 확대하기로 했다. 공관 부임을 앞둔 직원이나 주재관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과장·국장급 등 직급별로 교육 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또 '청렴연수원', '성희롱 예방교육 연수원' 등 관련 교육 전문기관에서의 입소 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며 공공외교를 담당한 박모 참사관은 지난해 현지인 10대 여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성추행을 해 큰 파문이 일었다. 박 참사관은 이 사건으로 지난해 12월 말 파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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