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국민 10명 중 8명은 영화나 TV 프로그램 촬영지를 방문하기 원하며 10명 중 6명은 실제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1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영상관광 인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조사의 신뢰도는 95% 수준으로 오차범위는 ±3.10%다.
이 결과 응답자의 83.5%가 영상관광지 방문을 희망하며 실제 방문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62.3%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상관광지 방문 이후 이미지 변화에 관한 질문에는 해당 장소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했다(38.4%)’는 응답이 다수인 반면, ‘부정적으로 변했다(13.6%)’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영상관광 활성화를 위한 주요 요인으로는 거리조성, 관광 인프라 등 하드웨어 조성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6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로케이션 팸투어·지역설명회 개최, 영상관광지도 등 소프트웨어 활성화가 24.7%, 촬영보조금 지원, 인력개발, 교통·소방지원 등 오가웨어 지원이 7.9%로 나타났다. 오가웨어(Orgaware)란 인적관리, 보상제도 등을 포함하는 관리적 요소를 뜻한다.
연구원은 도가 보유한 영상 촬영지를 ‘영상미디어 콘텐츠’로 활용해 관광 상품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관광객 유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도에서는 국내외 다수의 영화·드라마 촬영이 이뤄지고 있으며 KBS드라마 태양의 후예,영화 ‘어벤저스 2’ 등의 일부 촬영지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보유한 영상관광 콘텐츠를 한시적 홍보나 이벤트성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상제작 시기별로 도의 영상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사전작업 기간 중에는 △도내 촬영지 팸투어 확대·지역설명회 개최 △로케이션 추천·사진 공모전 개최 △도내 촬영 시 보조금 지원 △영상 촬영·제작 기간 중 교통통제, 인원지원, 소방·안전장비 지원 등을 들었다.
또 후반작업 기간에는 △관련 거리조성 △영상관광 테마파크 조성 △영상관광지도·촬영지 관광가이드북 발간 △영상관광 아카이브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수진 연구위원은 “영상 미디어에 노출된 촬영지는 관광행동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지만, 관광지의 관리 미흡으로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지역 이미지의 긍정적 변화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