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는 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데이비드 사이먼이 골밑을 지배하며 79-69로 이겼다.
단독 선두 인삼공사는 4연승을 달리며 25승9패를 기록, 2위 서울 삼성을 2경기 차로 따돌렸다.
특히 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프로농구 출범 첫 경기와 20주년 경기에서 모두 안양 연고 팀이 승리하는 진기록이 만들어졌다. 인삼공사의 전신인 안양 SBS 스타즈는 1997년 2월1일 인천 대우 제우스와 공식 개막전에서 108-107로 이겼다.
인삼공사는 잔류를 확정지은 키퍼 사익스와 호흡을 맞추며 앨리웁 덩크를 성공시키는 등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퍼부었다. 문경은 SK 감독이 사이먼 봉쇄를 위해 골밑 수비 전술에 심혈을 기울였으나 소용이 없었다. 인삼공사는 45-34로 전반을 앞섰다.
인삼공사는 후반 들어 이정현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여유 있게 앞서 나갔다. 사익스도 2~3쿼터에만 17점을 집중시키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74-65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오세근과 이정현의 쐐기 득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울산동천체육관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전주 KCC를 79-62로 대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3연승을 달리며 18승17패로 단독 5위에 올랐고, KCC는 5연패의 늪에 빠지며 11승24패로 9위에 머물렀다.
모비스는 네이트 밀러가 14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양동근이 9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함지훈이 13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를 퇴출시킨 뒤 영입한 에릭 와이즈는 친정 팀을 상대로 5점 3리바운드에 그쳤으나 스틸을 6개나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한편 여자프로농구에서는 구리 KDB생명이 용인 삼성생명을 75-7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4위 KDB생명은 10승16패로 3위 인천 신한은행을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2위 삼성생명은 2연패를 당하며 13승13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