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이종현, 시즌 최다 18리바운드…뒤늦은 ‘괴물 입증’

2017-01-2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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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 이종현의 골밑슛.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슈퍼루키’ 이종현(23)이 프로 데뷔 두 경기 만에 자신의 가치를 입증시켰다.

이종현은 2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정경기에서 24점 18리바운드 4블록을 기록하며 연장 접전 끝에 팀의 77-75 승리를 이끌었다.

이종현은 올 시즌 한 경기 국내선수 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김민수(서울 SK)의 17개. 또한 한 시즌 국내 선수 최다 공격 리바운드 기록도 종전 8개(함지훈·모비스)에서 9개로 갈아치웠다.

지난 25일 서울 삼성과 프로 데뷔전에서 단 2득점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던 이종현은 두 경기 만에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펄펄 날았다.

이종현은 2쿼터 팀 동료 찰스 로드가 전반 파울 트러블(3개)에 걸리며 벤치로 물러나자 골밑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이종현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했고, 골밑에서도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이종현은 이미 전반에만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로드가 3쿼터 중반 4반칙으로 위기를 맞았을 때도 이종현이 골밑을 지키며 LG와 대등하게 맞섰다. 특히 상대 외국인 선수 제임스 메이스와 매치 업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종현은 4쿼터 종료 25초 전 68-67로 앞선 상황에서 메이스가 골밑슛을 노렸으나 블록슛으로 막아낸 뒤 리바운드까지 잡아내며 위력을 과시했다.

70-67로 승기를 잡은 모비스는 4쿼터 종료 직전 메이스에게 동점 3점슛을 얻어맞아 연장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이종현이 있었다. 연장 첫 득점을 자유투로 책임진 이종현은 또 다시 메이스의 슛을 블록슛으로 막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 이종현은 76-75로 앞선 경기 종료 2.2초 전 메이스의 마지막 자유투가 빗나가자 리바운드를 잡아내 경기를 끝냈다. 이종현과 함께 골밑을 지킨 로드도 5반칙 퇴장을 당하기 전까지 33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날 군 제대 후 복귀전을 치른 LG의 주전 가드 김시래는 팀에 적응을 하지 못한 채 6점 3어시스트에 그쳤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부산 kt가 김현민의 ‘인생 경기’를 앞세워 안드레 에밋이 돌아온 전주 KCC를 82-63으로 완파했다. 김현민은 화끈한 덩크슛 2개를 포함해 2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다.

반면 에밋은 22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팀 승리를 이끌진 못했다. KCC 신고식을 치른 아이라 클라크도 12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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