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대권주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야권 대선주자들도 민심청취에 나서거나, 연휴 직후 본격적으로 치러질 대권 경쟁을 대비하는 모양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비'를 택했다. 문 전 대표는 연휴 중 부산 영도의 모친 자택을 방문하는 것 외에 별다른 대외일정을 잡지 않았다.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면서 차분히 대선에 대한 생각을 점검하고,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반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자신이 창업했던 기업 '안랩'을 방문하고 28일에는 서울 노원구 사회복지관에서 떡국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만나 대선에 관한 민심 파악에 나선다는 취지다. 28일에는 '안철수 부부의 설날 민심 따라잡기-올 댓글 퍼포먼스' 페이스북 생중계를 진행한다.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교수와 함께 하는 토크쇼다.
민주당의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날 '성남 노숙인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한 데 이어 28일에는 서울 광화문 주한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과 정부종합청사 앞 노동자 장기 농성장을 차례로 방문하기로 했다. 광화문에서 치러지는 세월호 유가족 합동 차례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한편 제3지대의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국민의당, 또는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과의 연대가 가시화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설 연휴 직후부터 대권 경쟁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