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 2014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승용차 수출이 꿈틀대고 있다.
관세청이 24일 발표한 '2016년 4분기 승용차 교역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승용차 수출액은 10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2%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48.3% 증가한 수치다.
관세청 관계자는 "유가 상승으로 산유국의 승용차 수요가 회복됐다"며 "다목적차량(SUV), 소형차 등 경쟁력 있는 신차가 출시되며 유럽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멕시코(83.5%), 이탈리아(55.7%), 아랍에미리트(51.2%), 캐나다(46.3%) 등이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6∼10위권 수출국인 독일도 10.9%, 러시아도 38.8% 증가했다.
유럽 지역 통틀어서는 수출액이 1년 전과 견줘 29.0% 늘었다.
반면 수출액이 가장 많은 미국은 11.1% 줄었으며 수출 2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24.5%)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편 승용차 수입액은 21억 달러로 20.3% 줄었다. 수입 대수도 7만대로 23.2% 감소했다.
관세청은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종료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독일 수입액이 10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다만 독일 수입액은 1년 전보다 36.2%나 줄었다.
2위는 미국, 3위는 일본 순이었다.
미국과 일본은 전년 대비 수입액이 각각 54.8%, 40.5%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승용차 전체 수출액은 10.4% 줄어든 365억 달러, 수입액은 5.8% 감소한 92억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