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이날 정오(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 수도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취임 선서를 한 데 이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주제로 취임연설을 했다.
특히 그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들고 중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보복에 나설 경우 G2 갈등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적으로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진보 정권 8년 지우기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 행정명령'을 폐기하여 불법이민 단속에 나서는 동시에, 건강보험 '오바마케어'에 대한 대체법안 마련도 추진될 전망이다.
이날 취임식은 90만 명의 관람 인파가 모인 가운데 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부터 정식으로 시작됐다. 취임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서 상·하원 의원들과 오찬을 한 뒤 백악관에 이르는 2.7㎞에서 90분간 차량 퍼레이드를 펼친다.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을 돕기 위해 해킹을 통해 미 대선에 개입 했다는 논란으로 민주당 의원 60여 명은 취임식 보이콧을 선언했다. 또 수십만 명의 '반(反) 트럼프' 시위자들이 워싱턴DC로 몰려들면서 백악관과 의사당 주변은 사실상 완전한 통제 상태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취임식에 앞서 트위터에 "모든 게 오늘 시작된다!"며 "(대선 캠페인부터 해온) 변화는 계속된다. 그 과업은 시작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