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안산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기업 A사는 대부분의 물건을 부산항을 통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수출신고 한 건당 매번 10장 이상의 첨부서류를 준비해 부산세관에 수출신고를 한다. A사는 신고서를 출력해 첨부서류와 함께 직접 부산세관을 방문하는 비효율적인 방법 때문에 긴급한 선적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곤욕을 치루곤 했다. 특히 별도의 수출 신고 담당 직원을 두기 어려운 A사와 같은 중소기업들에게 방문서류제출은 더 큰 부담이다.
이는 대부분의 수출 기업들이 겪는 고충이다. 그러나 앞으로 기업들이 수출 신고를 할 때 세관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돼 이런 어려움이 사라질 전망이다.
그간 수출 기업은 종이서류 제출*을 위해 세관을 직접 방문하고 원본을 제출해야 함에 따라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다.
관세청은 이번 제도 시행으로 연간 40만 건(2016년 기준)의 수출신고 시 필요한 종이서류 제출을 위해 세관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져 매년 약 160억원의 수출기업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번 달 15일까지 64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범 운영한 바 있다.
시범 운영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첨부서류 전자제출로 수출통관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이 크게 단축돼 해외구매자의 긴급한 요청에 더 빨리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자 첨부서류 제출 안내는 '관세청 유니패스 시스템(http://unipass.custom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