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5타를 쳐 중간합계 22언더파 188타로 2위 잭 존슨(미국)에 7타 앞서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주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열린 PGA 투어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토머스는 소니오픈에서도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꿈의 59타'를 달성하며 최연소 50대 타수자로 이름을 올린 토머스는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때려 PGA 투어 36홀 최소타 기록했다. 기록행진은 계속됐다. 토머스는 3라운드에서 54홀 최소타(188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2010년 스티브 스트리커가 존디어 클래식(파71 코스)에서 1∼3라운드 동안 세운 188타와 동타다.
거침없이 신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는 토머스의 샷은 날카로웠다. 전반에 파 행진을 이어간 토머스는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가파른 상승세를 시작했다. 후반에 토머스는 10번 홀(파4), 14번 홀(파4), 16번 홀(파4)에서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앞으로 치고 나갔다. 마지막 홀은 극적이었다. 토머스는 18번 홀(파5)에서 4m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서 PGA 투어 사상 54홀 최소타 동타를 만들었다.
존슨이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로 5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15언더파 195타로 2위에 오른 가운데,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개리 우들랜드(미국), 허드슨 스와포드(미국) 등이 14언더파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케빈 키스너(미국)는 '꿈의 59타'에 1타 부족한 60타를 치며 공동 6위까지 올라섰다. 키스너는 버디 9개를 잡아 9타를 줄인 상태에서 맞은 마지막 9번 홀에서 이글 기회를 잡았다. 이글에 성공한다면 토머스에 이어 59타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지만 약 2.7m 거리의 퍼트가 홀을 지나가 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2언더파 198타로 단독 9위에 올랐고, 전날 공동 13위를 마크했던 양용은(45)은 버디 1개 보기 2개로 1오버파에 그치며 중간합계 7언더파 203타를 기록, 공동 48위까지 미끄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