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김동욱 없어도…오리온, 삼성 홈 14연승 저지

2017-01-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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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고양 오리온 문태종(왼쪽)과 허일영.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홈경기 연승 행진이 ‘13’에서 멈췄다. 이승현과 김동욱이 모두 부상으로 결장한 고양 오리온이 저력을 과시하며 삼성을 멈춰 세웠다.

오리온은 1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89-79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21승9패로 3위를 유지했으나 단독 선두 삼성(22승8패)과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2위 안양 KGC인삼공사(21승8패)까지 1~3위 선두권 승차는 나란히 0.5경기 차가 됐다.

오리온의 뒷심이 발휘된 역전승이었다. 오리온은 2쿼터 초반 17-32, 15점 차로 뒤졌다. 하지만 오리온은 전반 막판 애런 헤인즈와 최진수가 3점슛을 터뜨리며 27-34로 좁혀 추격에 나섰다.

오리온은 3쿼터 초반 38-48로 밀렸으나, 장재석의 화끈한 덩크슛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뒤 허일영의 3점포가 터지면서 49-49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허일영은 다시 3점슛을 터뜨려 3쿼터 막판 52-51로 역전했다.

오리온은 66-62로 앞선 경기 종료 6분50초를 남기고 헤인즈가 5반clr 퇴장을 당해 위기를 맞았으나 최진수의 3점슛에 이어 문태종의 쐐기 3점포까지 폭발해 76-66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허일영은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으로 맹활약했고, 문태종도 ‘4쿼터의 사나이’ 이름값을 하며 4쿼터에만 15점을 몰아치는 등 18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헤인즈도 14점 11리바운드, 오데리언 바셋도 17점 9어시스트를 보탰다.

전주실내체육관에서는 8위 전주 KCC가 19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이현민을 앞세워 4위 원주 동부를 72-63으로 꺾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공동 5위간 맞대결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경기 종료 1분20초 전 정영삼의 역전 3점슛이 터지면서 울산 모비스를 64-60으로 눌렀다. 전자랜드는 모비스에 4전 전승을 거두며 승률 5할(15승15패)에 복귀, 단독 5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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