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뉴스60초브리핑] 굿바이, 오바마

2017-01-11 09:58
  • 글자크기 설정

[동영상=아주경제 이수완 글로벌에디터]

아주경제 이현주 PD = 이달 2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아쉬움 속에 8년간 머물던 백악관을 떠납니다. 임기 막바지에도 그는 국민들로부터 상당히 높은 지지율을 받았죠. 그의 정책과 업적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그는 무엇보다도 진솔하고 소탈한 모습의 인간적인 매력으로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았죠.

8년 전 오바마 취임 당시 미국 경제는 크게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실업률은 치솟았고, 리먼 브라더스와 같은 대형 투자은행들이 맥을 못추고 쓰러졌습니다. 급기야 미국 중앙은행이 제로 금리 정책까지 시행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오바마가 백악관을 떠나는 지금 미국의 경제는 희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실업률은 5% 이하로 떨어지면서 사실상 완전고용을 이뤘습니다. 취임 첫해 마이너스였던 경제성장률은 최근 2% 중반대까지 회복됐습니다.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 등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는 자신감이 미국 경제 전반에 퍼져있습니다.

그가 위기의 미국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과정은 순탄치가 않았죠. 그의 개혁적 성향은 수많은 보수파들과 첨예하게 맞서며 그를 위기로 몰고 갔습니다. 특히 '의료보험 개혁',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 등은 그의 발목을 잡던 주요 현안이었습니다.

오바마가 극한 대립속에서도 자기 정책을 펴 나갈수 있었던 것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다수당 공화당 의원들의 협조를 끌어내는 능력 때문이었습니다. 그의 주요 업적으로 건강보험제도인 '오바마 케어''(Affordable Care Act)와 미국의 경기회복 등이 언급되고 있지만 그의 가장 큰 유산은 당파적 대립을 극복하는 타협과 설득, 소통 능력이 될지도 모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함 링컨 처럼 '위대한 정치가'라는 칭호는 오바마에게 어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바마는 8년동안 적어도 '괜찮은 대통령' 이었음을 스스로 입증했습니다.
 

[사진=AP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