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한·미 양국은 동맹 이슈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면서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 대북정책 검토 결과에 대해서도 미국 측으로부터 상세한 설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의 구체적인 대북정책 관련해서 미국 측이 적절히 설명해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미는 이번 5월에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외교장관 회담 등 계기에 대북정책 추진 방향 등에 대해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조기에 북·미협상이 재개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공조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사키 대변인은 "일괄타결도, 전략적 인내도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와 버락 오바마 전 정부의 대북정책을 모두 거부했다.
관련해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바이든의 대북 정책은 트럼프의 일괄타결과 정상외교, 오바마의 거리두기 간의 균형을 유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키 대변인 또한 "우리의 정책은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있고 (외교를) 모색하는 실용적이고 조정된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바이든 행정부는 제재 등 북한에 대한 압박을 유지하면서도 정상급이 아닌 실무진 간 접촉을 시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가운데 한·미 간 정상급 회담 등 외교일정이 줄줄 이어져 눈길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1일 미국을 방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4∼5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계기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양자회담을 진행한다.
정 장관은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