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대량지분을 보유한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는 총 58곳(65%)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10대 그룹 전체 상장사는 89곳이다.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는 279곳으로, 10대 그룹 상장사는 21%를 차지한 셈이다.
재벌닷컴이 국민연금의 투자가 이뤄진 10대 그룹 58개 상장사 주식가치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 6일 기준 57조2923억원에 달했다. 이는 국민연금이 국내 증시에서 사들인 상장사 전체 주식 보유액(102조원)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호텔신라는 최다 지분인 9.84%(1910억원)를 보유 중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국민연금 보유 지분은 8.96%(181조원)로 단일 주주로선 가장 많다.
이밖에 삼성물산(5.78%), 삼성SDI(8.19%), 삼성엔지니어링(5.02%), 삼성전기(9.32%), 삼성증권(8.15%), 삼성화재(9.11%), 삼성생명(5.0%), 에스원(6.82%), 제일기획(9.20%) 등이다.
국민연금은 LG그룹 상장 계열 11개사 주식도 5% 넘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 8.09%, LG하우시스 12.19%, LG디스플레이 10.33%, LG생활건강 7.20% 등이다.
SK그룹 상장 계열사 중에선 지주회사인 SK(7.39%)를 비롯해 핵심 계열인 SK텔레콤(8.37%), SK이노베이션(9.87%), SK D&D 등 10개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8곳의 지분도 5% 이상 보유 중이다. 대량지분 보유 상장사는 현대차(8.02%), 현대글로비스(9.90%), 현대건설(11.20%), 기아차(7.08%), 현대모비스(9.02%), 현대위아(8.14%), 현대제철(6.95%), 현대로템(5.07%)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