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소식] CGV, 2016년 4DX 1천 5백만 관객 돌파…전세계 박스오피스 2억 달러

2017-01-0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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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GV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CGV가 자체 개발한 오감체험특별관 4DX의 연간 관객 수가 처음으로 1천5백만 명을 넘어섰다.

CGV 자회사 CJ 4DPLEX는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연간 관객 1천5백만 명을 돌파하며 전 세계에서 2억 달러 이상의 박스오피스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2015년 대비 관객 수는 약 20 % 이상, 박스오피스 매출은 25% 증가한 수치다. 4DX로 제작된 영화 편수 역시 크게 늘어 현재까지 누적 400여편을 넘어섰고, 작년 한 해에만 무려 105편 이상의 영화를 4DX로 상영했다. 현재 4DX는 한국, 중국, 미국,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 44개국 350개 4DX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4DX가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는 데는 중국, 일본, 유럽 등 기존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끊임없는 신규 시장 확보가 주요인으로 손꼽힌다.

우선 중국은 4DX가 설치된 44개 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는 현재 109개 4DX 상영관에 11,148석이 운영되고 있다. 2016년 59개관을 추가해 2015년 대비 118% 증가율을 보였다. 전 세계 4DX 상영관 중 32%가 중국에 설치된 셈이다. 1위 극장인 완다 시네마를 비롯해 따디, 야오라이, 골든하베스트 등 주요 14개 극장 사업자와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도 완다 시네마, SFC 등을 통해 다수의 4DX 상영관 오픈이 예정되어 있어 중국 내 확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탄탄한 4DX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 첫 상영관을 연 후 2014년 8개에 불과했던 4DX 상영관은 2016년 49개까지 증가했다. 특히 작년 초 4DX로 개봉한 애니메이션 ‘걸즈&판쳐’ 극장판이 일본 내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총 27개관 첫 주말 평균 객석점유율 97%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블록버스터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에서도 이어지는 4DX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작년 한 해 동안 16개관이 추가로 확장되었다. 이 외에도 주요 일본의 영화관 체인들이 4DX 상영관 도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추가 확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유럽에서의 선전도 눈길을 끈다. 2015년 유럽 11개국 27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던 4DX는 작년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등 총 3개국을 추가 공략했다. 그 결과 현재 유럽 내 14개국 47개관을 운영 중에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유럽 전역에서 59편의 4DX 영화가 개봉되었고 영국에서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 예컨대 영국에서는 ‘배트맨 대 슈퍼맨’ 4DX가 개봉 첫 주 70% 이상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해 연일 화제를 낳았다. 프랑스 1위 극장 사업자 파테(Pathe), 노르웨이 1위 극장 사업자 노르디스크(Nordisk)와 파트너십을 체결, 올해 초 4DX관 오픈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유럽 확장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 뿐이 아니다. 북미 지역의 캐나다, 남미 지역의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 공화국, 중동 지역의 쿠웨이트, 레바논, 오만에 4DX를 도입함으로써 2016년 한 해에만 총 10개 국가에 신규 진출 했다.

CJ 4DPLEX 최병환 대표는 "4DX에서 일어난 바람을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4D 영화는 이미 하나의 영화 관람 형태로 자리 잡았다” 며, “4DX는 4D 프로그래밍을 더욱 고도화시키며 올해 말까지 전 세계 600개관 이상의 4DX관을 구축하고, 2020년에는 양적·질적으로 압도적인 글로벌 1위 특별관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고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4DX는 CJ포디플렉스가 장편 영화 상영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오감체험 특별관이다. 특수 환경 장비와 모션체어가 결합돼 영화 장면을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진동이 발생하고, 바람이 불고, 물이 튀는가 하면 향기까지 나는 다양한 오감 효과를 제공한다. 영화의 흐름과 감정선을 고려한 섬세한 4D 프로그래밍 작업이 핵심 기술로, IT와 문화적 감수성이 결합한 창의적인 산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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