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트럼프노믹스, 미국 경제 성장 불확실성 높여"

2017-01-0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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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경제 성장 기대 속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변수 여전

포춘 "고금리는 트럼프노믹스 방해...신중한 접근할 듯"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노믹스(트럼프의 경제정책)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이면 금리 인상 속도와 횟수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도 재차 확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FRB가 지난달 중순 있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연준 통화정책회의) 회의록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FRB 위원들은 트럼프노믹스가 미국 경제를 더 빨리 성장시킬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일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세 감면, 인프라 투자 등 트럼프 행정부에서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적극적 경기 부양책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추기면 결과적으로 금리인상 필요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동안 금융시장 분석가들이 내놓은 전망과도 거의 일치한다. 

결국 향후 몇 년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가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의 기준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기존 금리보다 0.25%포인트 높은 0.5∼0.75%로 상향 조정했다. 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2015년 12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FRB 위원들은 지난달 FOMC 당시 2017년에는 금리 인상이 3번 정도 이뤄질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시기와 횟수를 점치기 위해 6일(현지시간) 발표되는 고용통계와 트럼프노믹스의 구체적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첫 FOMC 정례회의(1월 31일~2월 1일) 때 기준금리가 오를 확률은 2% 정도로 평가했다. 오는 3월과 6월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각각 36.7%, 68.9%를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지 포춘은 4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높은 금리는 경제를 둔화시키는 경향이 있다"며 "연준이 매파적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트럼프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연준을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면서도 당분간 낮은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의 여지를 남긴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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