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이 정유라 적색수배 발령을 보류한 3일 ‘연합뉴스’가 법조계를 출처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정유라 씨의 이대 부정 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2014년 10월 정유라 씨로부터 '이대에 붙었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화여대는 그해 10월 31일 수시 전형 체육특기자 합격자를 발표했는데 장시호 씨는 이보다 훨씬 전 정유라 씨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으로 기억했다.
특검은 또 최순실 씨의 비서로 정유라 씨의 입학 준비 등을 도운 데 관여한 A씨가 합격자 발표 전에 장시호 씨는 물론 장시호 씨 모친 최순득 씨에게도 정유라 씨의 합격 소식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특검팀은 최순실 씨 측이 최경희 전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을 비롯한 이화여대 핵심 관계자들로부터 미리 합격자 정보를 받아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앞으로 최 전 총장, 남 전 처장 등을 소환하면 합격자 정보 유출 혐의도 수사할 계획이다.
인터폴에 정유라 씨 적색수배를 요청한 경찰청은 3일 “덴마크 당국이 정씨를 검거하고 구금 연장을 결정해 신병 확보라는 적색수배의 본래 목적이 달성된 만큼 인터폴 규정에 근거해 적색수배 발령을 보류했다고 인터폴이 통보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