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재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2014년 6월 초에 청와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조 전 차관은 29일 jtbc 뉴스룸에 전화로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차관은 "2014년 6월 초에 김소영 청와대 문화담당비서관이 A4 용지 2장짜리 리스트를 전달해왔다"며 "청와대가 리스트에 있는 사람과 단체들에게 지원을 해주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 전 차관은 "해당 문건을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만들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조 전 차관은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당시에는 청와대 정무수석이 아니었지만, 그 뒤 2015년 초에도 블랙리스트가 계속 나왔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조 장관이) 보고를 받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조 전 차관은 이와함께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영화 변호인에 대해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화를 많이 냈다고 들었고, 문체부가 만든 모태펀드에서 CJ측에 투자를 하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