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숙원 사업인 제2롯데월드타워 개장 시기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장 자체가 빅 이벤트일 뿐 아니라 주변 오피스 시장과 상권, 고급 주택 등 관련 부동산 시장에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울시의 사용승인이 관건인데 현재 진행 상황을 보면 빨라야 내년 1월말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555m나 되는 건물의 사용 승인 경험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서울시가 안전 문제 점검 등을 내세울 경우엔 이보다 훨씬 늦춰질 가능성도 크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일 롯데물산 외 2개사로부터 123층 롯데월드타워를 포함한 제2롯데월드 전체 단지에 대한 사용승인 신청서를 제출받았다. 당초 롯데그룹은 12월 크리스마스 경 제2롯데월드타워의 사용승인을 얻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롯데그룹이 각종 비리 혐의에 휩싸이는 등 불안정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지난 7일 서울시에 사용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 1월 초 제2롯데월드타워 안전점검을 위해 시민대상 프리오픈과 민관합동재난훈련을 실시한다. 12월 초부터 시작된 안전점검 마지막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시민·전문가 합동자문단의 안전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1월 초 께 프리오픈(시민 5000명 참여예정) 및 민관합동재난훈련(시민 3000명 참여예정)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면서 "철저한 사전확인 절차를 이행한 후 사용승인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6일에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가일 제2롯데월드 신축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제2롯데월드가 정식 개장되면 2만 여명의 상주 인원과 일평균 9만 여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서울시는 안전점검에 신중한 입장이다. 서울시는 부적합한 부분이 발견되면 공문 회신 등을 통해 롯데에 알리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설업에서 사용승인 등 일정이 지연되는 것은 비일비재하다"면서 "지금까지 행정절차상 문제되는 것은 없지만 사용승인 절차가 얼마나 걸릴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서울시가 사용승인을 언제 내주냐에 따라 일정이 조정되겠지만 전망대를 먼저 개장하고 2~3개월 지난 시점인 4월 초 께 '그랜드 오픈(공식 개장)'을 목표로 하고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제2롯데월드타워가 사용승인을 받으면 올해 착공 건축물 기준으로 세계 10위의 초고층 건물로 자리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