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는 지난 23일 한라에 대해 주요 자구계획의 이행 및 우수한 주택 분양성과 시현에 따른 매출 인식을 통한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의 폭이 확대되고, 차입금 만기 구조 등 유동성 위험이 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을 들어, 기업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평가했다.
NICE신용평가는 "진행 중인 주택사업의 우수한 분양성과 및 주요 자구계획 이행 성과를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이번 기업신용등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라는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원가율은 80%대, EBIT 마진율은 5.6%를 달성하는 등 영업수익성이 대폭 개선됐으며, 이러한 EBIT 창출력 개선에 힘입어 1배 미만을 기록하던 이자보상배수도 1.7배로 개선됐다. 장기간 지연됐던 세인트포 및 동탄물류단지 등의 주요 자구계획 이행에 따라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각각 271.3%와 33.3%로 2015년말 414.3%와 45.2% 대비 크게 줄었다.
향후 전망에 있어서도 한라는 울산 송정지구 등 주택부문의 우수한 분양성과를 바탕으로 원활한 선투입자금 회수가 이뤄지는 가운데, 천진법인 청산(2017년)에 따른 투자금 회수 및 동탄물류단지의 잔여대금 회수와 잔여블럭의 매각 등의 추가 자구계획 등이 예정돼 있어 추가적인 차입금 감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한라는 지난 11월 30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꾸준한 자구책에 따른 재무안정성을 키운 것을 인정받아 기업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한단계 상향 조정받은 바 있다.
한라 관계자는 "지속적인 실적개선과 차입금 감소 등으로 재무구조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올해 사업목표인 영업이익 620억원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이번 신용등급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라는 이달에만 '인천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 단지조성공사(301억원)'와 '동탄(2)경부고속도로 직선화공사 제2공구(614억원)', '위례신도시 오피스텔 및 상업시설 신축공사(663억원)' 등 민간 및 공공의 다양한 부문에서 158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