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대한항공에서 기내난동을 부렸던 중소기업 사장 아들 임(34)씨가 마스크를 쓴 채 경찰에 출석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26일 오전 인천공항경찰대 청사에 마스크 모자 안경까지 착용한 후 출석한 임씨는 혐의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인정하고 있다.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뚜렷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지난 20일 오후 2시 20분쯤 베트남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에서 임씨는 술에 취한채 옆승객을 때리는 등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임씨는 자신을 말리던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욕설은 물론 침을 뱉고 발로 차는 등 폭행도 서슴치 않았다.
당시 승무원 신고로 임씨는 기내에서 체포돼 인계됐으나, 술에 만취해 조사가 어려워 일단 귀가시켰다.
해당 사건은 팝가수 리차드 막스로 인해 알려지기 시작했고, 임씨가 중소기업 두정물산 대표의 아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수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