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19일(현지시간) 앙카라의 한 전시회에서 괴한의 총에 맞고 사망했다. 범인은 경찰 수사 결과 경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전시회인 '터키인의 눈으로 본 러시아' 개막식에서 축사하던 안드레이 카를로프 대사는 현장에 잠입한 한 남성이 뒤에쏜 총에 맞아 쓰러졌으며,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그는 카를로프 대사를 쏘고나서, 알튼타시는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시리아와 알레포를) 탄압한 이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신은 위대하다" 등을 외쳤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번 저격사건은 시리아 정권이 4년 반만에 알레포에서 승리를 거두고, 수니파 반군과 주민들이 철수하는 것에 대해 보복성으로 일어난 사건인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원했으며 알레포에 공습을 퍼부으며 이번 정부의 승리를 도았다.
러시아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면서 강력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오늘은 러시아 외교의 비극적인 날이다"라면서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가 총격을 받아 숨진 사실을 확인했으며, 테러리즘에 강력히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이번 총격은 터키와 러시아 관계에 테러를 가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테러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