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월드컵, 평창 올림픽 향한 희망 쐈다

2016-12-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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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강원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1천500m 결승에서 우승한 한국 대표팀의 이정수(맨 왼쪽)가 코너를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빙상종목 첫 테스트이벤트인 ‘2016-17 ISU 쇼트트랙 월드컵대회(강릉)’가 막을 내렸다. 미리 보는 평창올림픽을 통해 한국 쇼트트랙의 경쟁력과 대회 흥행에 대한 희망을 함께 봤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2관왕 올랐던 이정수(27·고양시청)는 17일 열린 월드컵 4차 대회 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강릉아이스아레나) 1500m에서 막판 역전극을 연출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3차 대회 1500m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격정지와 허리, 발목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정수는 최근 완벽히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

최민정(18·서현고)의 500m 금메달도 값졌다. 최민정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500m 결승에서 42초46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월드컵 대회 여자 500m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3년 10월 최은경 이후 처음이다. 500m 세계랭킹 1위 엘리스 크리스티(영국)가 이번 대회에 1000m만 출전한 가운데, 최민정이 단거리 경기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 속에 대회 흥행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쇼트트랙 월드컵은 대회 시작 이전 온라인 입장권이 매진되면서 예선전이 열린 16일에만 8500여 명, 준결승과 결승 경기가 열린 17일 1만300여 명, 18일 1만700여 명이 찾는 등 3일 동안 총 2만9500여 명의 관람객이 경기장을 찾아, 평창 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중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정선에서 치러진 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 2400여 명, 보광 프리스타일 스키-스노보드 월드컵 1만여 명, 지난달 치러진 빅에어 월드컵은 4200여 명이 각각 관람했다. 이번 쇼트트랙 월드컵은 유료로 치러진 첫 테스트이벤트였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이번 테스트이벤트는 주차장과 전광판 등 일부 운영상의 미흡한 점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준비가 완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조직위 전 직원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과 잘된 부분과 그렇지 못한 부분에 대한 종합 평가회를 갖고 나머지 대회는 물론 완벽한 평창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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