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 웨샤오핑(嶽小平), 루웨(魯越)기자 =해발 3010m의 신장(新疆) 군사지역에서 국경수비를 담당하고 있는 ‘타투루거우(塔吐魯溝) 국경수비중대’. 이 부대의 주둔지는 중국과 파키스탄 국경지대 신장 타스쿠얼간(塔什庫爾幹)현 러쓰카무(熱斯卡木)촌이다. 10월 중순, 중국 내륙은 가을 기운이 완연했지만 북서 변경에 위치한 카라쿤룬(喀喇昆侖)고원은 이미 추운 겨울이었다. ‘생명의 금지구역’인 이 곳에서 타투루거우 국경수비중대 대원들은 지세가 높고 춥고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국경을 지키고 있었다.
우푸랑거우(吾甫浪溝)로 향하는 국경 순찰로는 산세가 험준해 강을 따라 건설하는 수밖에 없었다. 강 옆의 산은 일년 내내 홍수로 침식돼 자주 무너져 타투루거우 국경수비중대의 순찰은 어려움을 더한다. 일부 노선은 절벽에 가깝고 돌이 자주 굴러떨어져 통과할 때 특히 조심해야 했다.
이번 우푸랑거우 순찰에서도 순찰로가 무너지는 ‘악운’을 피할 수 없었다. 순찰차를 몬 지 1시간도 안 돼 붕괴로 인한 50m 길이의 훼손 구간이 나타났다. 붕괴 구간을 벗어나자 산골짜기에서 매서운 바람이 불어와 대원들은 역풍을 맞으며 전진해야 했다. 눈을 뜰 수 없는 상황에서 모래가 얼굴을 때렸다.
“순찰은 해방군의 일이다. 뿐만 아니라 타투루거우는 내 고향이기 때문에 나에겐 이곳을 지킬 의무가 있다.” 순찰에서 돌아오는 길에 마이마이티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순찰에서 돌아오자 이미 저녁이었다. 순찰대원들은 러쓰카무촌 입구에서 마이마이티의 아버지이자 노 수비대원인 이부 러이무(依布·熱依木)를 만났다. 백 세 고령이지만 여전히 건강한 그는 순찰대원들에게 손을 흔들어 경의를 표했다. 반평생을 의무 국경수비대원으로 보내다가 나이가 들어서야 임무를 자신의 아들 손자 세대에게 넘겨주었다.
타투루거우 국경수비중대 설립 20여 년 동안 대원들은 주둔지의 유목민을 꾸준히 도왔다. 현지 타지커(塔吉克)족 유목민도 스스로 의무 수비대원이 되어 중대원들과 함께 국경을 지켰다.
* 본 기사는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