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드라이브 건 삼성전자...IT인재 300명 더 채용

2016-12-14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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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왼쪽 셋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9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대화하는 모습. 2015.9.16 [인도 총리실 제공=연합뉴스]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전략시장인 인도에서 투자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판매와 생산, 연구개발(R&D)에 이어 인재영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4일 관련업계 및 인도 현지 매체 더 이코노믹 타임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뱅갈루루, 노이다, 델리에 있는 삼성 R&D 센터에 300명 이상의 인도공과대학(IIT) 출신 기술자들을 더 고용키로 했다.
IIT는 인도 최고 명문 공과대로 꼽힌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해 IIT에서 가장 많은 기술자들을 고용한 기업이 될 전망이다.

인도는 풍부한 지하자원, 광범위한 산업기반, 양질의 기술인력, 경제개방정책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곳이다. 13억 인구에 2030년 중산층 구매력 세계 1위가 예상되는 시장이기도 하다.

인도 경제는 작년에 7.2% 성장해 중국의 6.9%를 뛰어넘으면서 주요 경제대국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인도는 반도체와 더불어 삼성의 주력제품인 스마트폰의 최대 판매처이기도 하다. 인도는 2018년이면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한 상황에서 대규모 잠재 고객층이 인도 시장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이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월에는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도 했다.

인도에서 단순한 외국인 투자가가 아니라 진정한 현지 업체가 되겠다는 게 이 부회장의 생각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1995년 인도에 처음 발을 내딛은 후 판매와 생산, 연구개발 등 꾸준히 투자해왔다.

현재 스마트폰과 가전 공장을 인도 노이다와 남부 첸나이에 각각 운영하고 있다. 벵갈루루 연구소 등을 포함해 인도내 전체 고용 인원은 4만5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인도에서 삼성의 리버스 이노베이션(역혁신)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삼성의 세탁기 모델인 '액티브 워시'는 애벌빨래를 빼놓지 않는 인도의 세탁 문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인도 내수시장을 위해 개발됐지만,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다.

현지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다. 삼성은 '나보다야 스쿨'에 스마트 클래스 프로그램을 도입해 20만명의 이러닝을 지원한 바 있다. 또 테크니컬스쿨을 통해 1800여명의 고교졸업생을 대상으로 취업지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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