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플랫폼 경쟁, 앞서가는 유튜브 vs 삐걱대는 페이스북

2016-12-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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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전 세계 10억 명이 시청하는 유튜브가 유료 서비스 '유튜브 레드'를 출시해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 가운데, 페이스북은 최근 광고주에게 동영상 광고 시청 시간을 부풀려 제공하는 등 수습에 쫓기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튜브는 6일 CGV 청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리미엄 유료 서비스 유튜브 레드와 음악 동영상 앱 유튜브 뮤직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레드는 동영상을 광고없이 재생하고, 영상을 저장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시청할 수 있으며, 모바일 기기에서 다른 앱을 열거나 화면을 꺼도 재생이 가능한 서비스다. 한 달 이용료 7900원을 내면 30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에 따르면, 국내 유튜브 커뮤니티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비 국내에서 업로드한 콘텐츠의 재생 시간이 110% 이상 증가했으며, 국내 사용자의 유튜브 시청시간이 65% 늘었다. 또한 11월 현재 국내 유튜브 채널 가운데 10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이 약 50개, 10만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은 600개에 이른다.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이 지난 10월말 발표한 2016년 3분기(7~9월) 실적에 따르면, 동영상을 중심으로 광고사업 매출이 늘면서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올랐다. 유튜브가 포함된 구글부문에선 매출액이 20% 증가한 222억 5400만 달러, 영업이익 17% 증가한 67억 78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유튜브의 광고수입은 23% 증가했다. 특히 동영상, 음악 등 콘텐츠 서비스 등 비광고 분야에선 39% 증가했다. 

또한 유튜브는 동영상 서비스 확장을 위해 기업과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마케팅 플랫폼 페임비트(FameBit)를 인수해 크리에이터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동영상 플랫폼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유튜브 제공]


반면, 하루 동영상 조회수가 80억 건을 웃돌며 무서운 성장세로 유튜브를 맹추격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지난달 광고주에 제공해 온 이용 데이터 일부에 산출 착오가 발생했다고 발표하면서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내릴 위기에 처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9월에도 동영상 광고 시청 시간을 부풀려 산출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페이스북은 콘텐츠 열람자 수를 최대 55% 과대 산출했으며, 동영상 광고를 마지막까지 본 사람의 수는 35% 축소해 산출한 결과를 광고주들에게 제공했다. 원인은 계산 오류라는 설명이지만 페이스북 동영상에 대한 신뢰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페이스북의 수익 구조상 동영상 광고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한 타격은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페이스북은 3분기 실적발표에서 동영상 중심의 광고 수익에 힘입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광고사업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했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인구 4분의 1에 해당되는 이용자 17억명을 내세우며 광고매체로서 위력을 과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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