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부산시는 시내버스 요금은 지역경제 등 어려운 시기 시민부담을 감안해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요금인상 후 3년(경전철은 5년)이 경과하고, 운송비용 증가 및 원가보다 낮은 요금수준 등 요금인상 필요성이 있는 도시철도 및 부산김해경전철의 요금을 가능한 소폭 인상한다고 5일 밝혔다. 아울러 택시 요금은 이번에 같이 인상하지 않고 내년 상반기에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지난 9월 대중교통 요금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해 대중교통 및 택시 요금 인상과 관련해 여러 의견들을 청취하는 등 인상시기 및 인상액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를 거친 결과, 요금 인상요인이 있더라도 4개 교통요금 인상을 동시에 시행하는 것은 시민에게 부담이 많고, 단계별로 실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이 도출된 바에 따랐다고 밝혔다.
도시철도 요금은 지난 2013년 11월, 100원 인상한 후 3년이 경과했고 수송원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요금은 수송원가에 비해 매우 낮아 원가보전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무임 및 환승무료에 따른 공공서비스 손실보상이 지난해 기준으로 1467억원에 이르고, 교통편의 증진 및 시민안전 확보를 위한 노후차량 교체 및 리모델링 사업, 전기, 신호, 선로 등 노후설비 유지보수 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김해경전철 요금은 지난 2011년 9월 개통 이후 5년간 인상하지 않았고, 현재 1일 승객이 약 4만9620명으로 실시협약 대비 약 21% 수준에 머물러 이로 인한 시 재정부담은 향후 2033년까지 약 7510억원이 예상되어 재정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추정된다(기부담 772억원 별도). 또한 용인, 의정부경전철 등 전국 민자경전철 중 요금이 최저수준인 점도 감안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요금 인상 계획안을 교통개선위원회(12월 21일)와 물가대책 위원회(12월 27일)의 심의를 거쳐 2017년 2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홍기호 부산시 교통국장은 "시내버스의 경우도 인상요인이 있었지만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시민부담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이번에 인상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반영했다. 하지만 인상요인이 보다 큰 도시철도는 부득이하게 소폭 인상하게 된 점을 시민들께서 널리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부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