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18홀서 극적인 역전 우승…일본 무대 ‘데뷔승’ 감격

2016-12-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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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대 첫 우승 감격을 누린 박상현.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박상현(33·동아제약)이 일본 무대 진출 3년차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박상현은 4일 도쿄 요미우리 컨트리클럽(파70·7023야드)에서 열린 일본골프투어(JGTO) 시즌 최종전 일본시리즈 JT컵 2016에서 마지막 4라운드 5언파 65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적어내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 사토시 고다이라(일본)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출발한 박상현은 전반에 2타를 줄였으나, 고다이라와 격차는 더 벌어졌다. 하지만 후반 들어 고다이라가 흔들리는 틈을 타 박상현이 3타를 더 줄여 추격에 나섰다.

박상현은 17번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박상현이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고다이라는 파 퍼트를 실패해 1타를 잃어 보기로 고개를 숙였다. 박상현의 1타 차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국내 투어에서 4승을 수확한 박상현은 지난 2013년 일본 투어 Q스쿨을 통해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2014년 상금랭킹 41위, 지난해 33위에 오르며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올 시즌에도 이 대회 전까지 톱10에 5차례 오르며 27위를 기록 중이던 박상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4000만 엔(약 4억1000만원)을 벌어 총상금 7796만 엔(약 8억원)으로 상금랭킹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도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는 맹타로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를 적어내 1타 차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로써 올해 한국 남자골프는 김경태가 3승을 수확하고, 송영한, 조병민, 박준원, 조민규에 이어 박상현까지 6명이 승수를 추가하며 8승을 기록했다.

한편 김김경태, 고다이라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한 이케다 유타(일본)는 공동 5위에 그친 다니하라 히데토(일본)를 따돌리고 JGTO 생애 첫 상금왕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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