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온라인 슈퍼마켓 보험다모아의 1주년을 맞아 간담회를 개최해 1년간의 성과와 향후 개선방안, 온라인 채널의 활성화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정 부위원장은 "보험권은 장기상품이 많고 상품 구성이 다양해 대면 채널의 역할이 큰 반면 온라인·핀테크 열풍은 다른 업권에 비해 뒤늦은 측면이 있다"며 "대면 채널에서 온라인 채널으로의 전환은 금융‧실물 할 것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보험다모아를 통해 실제 보험료가 타사와 비교할 수 있도록 온라인에 노출되는 것이 두려울 수 있다"면서도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온라인 상품을 선제적으로 활용하는 보험사가 보험 자율화 시대 경쟁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 동안 보험다모아에 월 평균 약 9만명이 방문했다. 지난 1일에는 방문자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탑재된 상품 수도 출범 당시 217종에서 322종으로 48% 증가했다. 이 중 165종이 기존 대면채널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온라인 전용상품이다.
금융위는 보험다모아 사이트가 개설된 이후 온라인채널이 활성화됐다고 보고 있다. 실제 보험료가 15% 이상 저렴한 온라인 전용 자동차보험 취급사는 기존 1곳에서 9개사로 늘었다. 수입보험료 또한 올 상반기 779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60.4% 급성장했다.
보험다모아에서 소비자들이 가입을 시도한 상품은 자동차보험(33%), 단독형 실손의료보험(22%), 여행자보험(16%), 보장성보험(14%)의 순으로 많았다.
정 부위원장은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은 온라인상품이 본격화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동차보험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채널의 장점이 발휘될 수 있는 상품인 만큼 조속한 상품 개발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