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기업이 오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폐막식, 결승전 등이 펼쳐질 주경기장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중국 온라인매체 펑파이뉴스는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이하 국자위)가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중국철건(CRCC)과 카타르HBK회사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28일(현지시간) 도하에서 카타르 월드컵 주경기장 '알 와크라 스타디움' 건설사업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총 투자규모는 7억6700만 달러로 이 중 중국철건의 비중은 45%다. 총 좌석수 9만2000석 규모로 공사기간은 40개월이다. 이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이었던 냐오차오(鸟巢)를 웃도는 수준이다. 냐오차오의 총 투자액은 5억1000만 달러, 좌석수는 9만1000석으로 공사기간은 54개월이었다.
카타르 당국 관계자는 계약 체결식에서 "중국철건과 카타르HBK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면서 " '알 와크라 스타디움'은 2022년 월드컵을 대표하는 '예술작품'으로 주목받고 경기 후에는 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중국철건은 공식웨이보를 통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중국 국가대표팀이 참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중국적인 요소' 만큼은 찾아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중국철건은 세계적인 수준의 실력을 갖춘 중국 대표 국영기업으로 지난 2007년 11월 5일 베이징에서 설립됐다. 등록자본 규모는 123억3800만 위안으로 세계 10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철건과 함께 주경기장을 건설할 카타르HBK는 카타르 최대 건축공정회사로 1970년에 탄생했다. 산업시설·병원·고층빌딩·도로·교량·인프라 등 다양한 건설사업을 소화할 실력을 갖췄다.
카타르 월드컵은 오는 2022년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개최된다. 카타르의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개최시기를 늦췄다. 2022년 월드컵 유치로 카타르는 아시아 두번째, 중동 지역 첫번째 월드컵 개최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