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은 전날(23일) 지상파 TV 시사프로그램인 KBS 2TV ‘추적 60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날 방송에서 현재 승부조작으로 적발된 선수들뿐 아니라 추가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이 있다는 제보를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선수의 유니폼과 등번호가 그대로 전파를 타 해당 선수가 승부조작 의혹을 샀다.
이에 대해 선수협은 “어제 모 방송사가 방영한 승부조작 관련 방송에서 승부조작 의심선수로 노출된 선수를 대신하여 해당선수는 승부조작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신뢰할 수 없는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과 일부 야구관계자의 사후적 판단만으로 해당선수를 승부조작선수로 몰아간 부분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선수협은 해당 선수는 수사기관에서 전혀 조사를 받은 사실도 없으며, 루머조차도 없었다는 점, 제보자를 만난 사실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는 점, 승부조작 의심이 간다는 야구관계자의 인터뷰 중 외부에서 투구 폼만으로는 승부조작이라고 결론 내릴 수 없다는 내용은 방송에서 빠져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선수협은 “근거도 없고 수사기관의 발표도 없는데 해당 선수가 누구임을 알 수 있도록 방송한 것은 해당선수의 명예훼손을 넘어서 선수생명을 끊어버리는 행위”라고 일갈하며 “해당 선수는 허위의 사실과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자신을 승부조작 선수로 표현한 방송국과 관계자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