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배우 정우성이 소신 발언을 해 화제인 가운데, 어려운 환경에서도 배우의 꿈을 키운 과거 이력이 알려져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꽃미남 배우인 정우성은 귀공자 같은 외모와 달리 어린시절 가난에 시달렸었다. 정우성이 청소년기를 보낸 곳이 과거 재개발이 한창이던 사당동의 판자촌이었다. 그는 2012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린 시절 재개발로 인해 이사를 많이 다녔다"며 "버티고 버티다가 불도저가 들어오면 그제야 도망갔다","형편이 안 좋은 집안일수록 주변의 집들이 무너지고 중장비가 들어서는 철거 직전에 집을 나가게 된다. 우리 집이 늘 그랬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현재 정우성은 자신의 과거 경험을 계기로 UN 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5년 6월 난민기구의 친선대사로 임명된 후 네팔과 남수단, 레바논 등을 방문하며 난민의 고통과 현실을 알리는 데 큰 힘을 쏟고 있다.
올해 1월 JTBC 뉴스룸에 출연했던 정우성은 "난민 대사를 하면서 내가 더 받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난민 구호 모금을 하는 필드 요원들을 보면 '살아있는 영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정우성은 배우들의 정치 발언에 대한 사회적 금기를 깨고 소신 있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20일 영화 '아수라' 단체 관람 현장에서 즉흥 연기를 요청하는 관객에 해당 영화 대사를 패러디해 "박근혜 앞으로 나와"라고 외쳤다.
정우성은 지난 5일 '2016 런던 한국 영화제' 기자회견 현장에서 정우성이 포함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에 대해 "몰랐다.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사는 게 좋지 않나"라고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