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9만 가구 집들이…공급과잉 전초전?

2016-11-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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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내년 2월 3개월간 8만7985가구 입주…전년비 30% 증가

내년 37만 가구 입주폭탄…지역별 미입주·가격 하락 우려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 현황[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올겨울 전국에서 8만8000가구가 새롭게 아파트에 입주한다. 10가구 중 9가구는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전국 입주 예정인 아파트가 총 8만7985가구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6만7452가구) 대비 30%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서울 1만3327가구를 포함해 4만641가구였고, 지방이 4만7344가구였다.

수도권은 다음달 서울 성동(1976가구), 양주 옥정(1862가구) 등 1만361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내년 1월에는 김포 감정(3481가구), 남양주 별내(1426가구) 등 1만1621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내년 2월에는 서울 강동(3658가구), 한강신도시(1235가구) 등 1만5047가구가 입주한다.

지방은 다음달 청주 흥덕(1206가구), 양산신도시(1244가구) 등 1만5573가구가 집들이를 진행한다. 내년 1월과 2월에는 각각 1만2423가구와 1만9348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규모별로는 중소형 아파트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규모별로는 60㎡ 이하 3만3360가구, 60~85㎡ 4만7437가구, 85㎡ 초과 7188가구였다. 85㎡이하 중소형 주택이 전체의 91.8%를 차지했다. 공급 주체별로는 민간 7만2795가구, 공공 1만5190가구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입주물량은 공공사업자와 주택협회의 확인을 거쳐 집계한 것으로 개별 사업장의 사정에 따라 입주시기·물량 등이 일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입주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분양시장이 최근 2~3년간 분양물량이 급증한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입주가 쏟아지면서 그간 형성된 웃돈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 등 정보업체에 따르면 내년 전국 입주 물량은 총 36만7910가구, 2018년은 36만6688가구로 올해 예정물량(28만4888건)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다. 특히 경기도에서 2017년 12만 4387가구, 2018년은 14만9239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이는 2010년 이후 연간 평균 입주물량인 6만9262가구와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입주물량이 많아져 일시적 조정은 불가피해보이지만 시장이 우려하는 것처럼 장기 침체로 갈 상황은 아직까진 아니다"면서 "다만 수급상황 외에 상황이 안좋아져서 악재가 겹치면 예상보다 어려워질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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