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후 예상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통상압력에 대해 "민관 합동으로 '대미통상 협의회'를 운영해 대응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국제금융발전심의회 민간위원들과 함께한 오찬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통상 분야에서도 한미 FTA 재협상 요구 등 예상되는 압력 강화에 대비해 민관 합동으로 '대미통상 협의회'를 운영, 업종별 영향을 분석하고 통상정책 당국자 간 소통 채널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새 정부가 강조하는 인프라·에너지·기업환경 개선 등 분야에서 한미 경제협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기회 요인을 발굴하고, 우리 기업들이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혔다.
아울러 그는 "외국인 투자자와 신용평가사, 외신 등에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투자심리 안정 노력도 강화하겠다"며 "국내외 투자자와 기업들도 정부의 확고한 리스크 관리 의지를 믿고 발 빠르게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제2차 국제금융심의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