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이적’ 웨이드, 13년 친정 팀에 ‘비수’…마이애미 ‘3연패’

2016-11-1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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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불스로 이적한 드웨인 웨이드가 자신을 환대해준 친정 팀 마이애미 히트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답례를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고향 팀 시카고 불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드웨인 웨이드가 13년간 뛰었던 마이애미 히트를 상대로 환상적인 더블 클러치를 선보였다. 팻 라일리 마이애미 단장 앞에서 보란 듯이 선보인 자신의 존재감이었다.

웨이드는 지난 시즌까지 마이애미의 간판스타였다. 마이애미에서만 무려 13년을 뛰며 세 차례 우승을 이끈 프랜차이즈 스타다. 하지만 마이애미와 작별은 아름답지 못했다. 팻 라일리 마이애미 단장과 불화설이 불거지는 등 협상이 불발돼 고향 팀 시카고로 이적했다.

웨이드가 팀을 옮긴 뒤 친정 팀과 첫 맞대결은 올 시즌 NBA의 큰 관심사였다. 웨이드는 마이애미 원정길에 올라 옛 동료들을 상대로 비수를 꽂았다.

웨이드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3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98-95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웨이드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야투 17개를 시도해 5개밖에 넣지 못했다. 3점슛도 모두 빗나갔다. 하지만 경기 초반 환상적인 더블 클러치를 선보였고, 경기 막판 결정적인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존재감을 보였다.

웨이드는 경기를 마친 뒤 마이애미를 상대로 첫 경기를 한 소감에 대해 “낯설고 이상했다”는 말을 반복하며 “내 생애 최악의 경기를 했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마이애미 홈팬들이 기립박수로 그를 맞이한 것에 대해 “정말 고마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이애미 관중들은 경기에서 패한 뒤에도 웨이드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대했다.

시카고는 지미 버틀러가 20점을 기록했고, 라존 론도가 16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반면 마이애미는 하산 화이트사이드가 20점 2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3점슛 7개를 포함해 33점(5리바운드 7어시스트)을 퍼부은 스테판 커리의 맹활약을 앞세워 덴버 너기츠를 125-101로 제압했다.

골든스테이트의 케빈 듀란트는 이날 18점에 그쳐 마이클 조던의 20득점 이상 연속 경기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다. 듀란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72경기 연속 20득점 이상 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조던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는 32점으로 맹활약한 앤서니 데이비스에 힘입어 밀워키 벅스를 112-106으로 꺾고 개막 8연패 탈출에 성공,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LA 레이커스도 새크라멘토 킹스를 상대로 101-91,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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