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어버이연합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알린 JTBC와 손석희(JTBC 보도 담당 사장) 앵커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네티즌들의 항의 방문에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어버이연합이 벌인 그간의 활동에 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어버이연합은 지난 2006년 5월 8일 설립된 시민단체로 주로 노인들이 가입했으며 정치적으로 극우적 성향을 보인다. 진보 진영에 대한 자극적인 반대 시위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며 2009년 9월 10일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파헤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올해 3월 18일에는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시위를 갖고 총선을 앞둔 새누리당 내의 갈등 상황에서 김무성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을 원색적인 욕설을 사용해 비난하기도 했다. 이후 어버이연합의 성격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지난 7월 추선희 어버이 연합 사무총장이 "어버이연합은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그녀의 '보위단체'였으며, 그녀가 대통령직을 떠나도 '박근혜 보위단체'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어버이연합과 JTBC와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어버이연합 계좌로 전경련의 자금이 흘러들어갔다',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일당을 받고 시위에 동원된다' 등의 JTBC 보도로 전경련으로부터 선교재단 차명계좌로 돈을 받아 재단운영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있었다. 당시 어버이연합은 선교단체의 도움을 받아서 급식비에 사용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버이연합은 지난 10일 JTBC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보도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사건의 원흉인 JTBC 손석희 사장을 비롯해 모든 언론사들의 기만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놀아났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내 언론들이 박근혜 하야를 바라는 여론을 보도하지만 실제 민심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라며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